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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story

비우지만 말고 채워야 한다

by 초코우유 ∽ blog 2012. 4. 27.

연무대교회에 온지 이제 두달, 얼굴도 시골 청년이 다 되었다고 여사관이 푸념섞인 한소리를 하네요...

썬크림도 사줬는데 열심히 바르고 다녀야겠습니다^^;;

한적한 곳, 텃밭이 있는 교회로 부임하고 나니, 잡초를 뽑는 일이 취미가 되었거든요^^

잡초를 뽑다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한쪽 잡초를 뽑고나서 손씻고 서재로 들어가려는데,

지난번에 잡초뽑았던 곳에 또다시 무성하게 자리잡은 잡초들이 바람에 팔랑거리며 말을 겁니다.

"메롱~ 여기 또 있지롱~ 열심히 뽑아봐라~ 얼굴만 타고 우린 또 올꺼야..." 라고 하는 듯 합니다ㅡㅡ;;

 

문득 성경말씀이 떠오릅니다.

 

"악한 귀신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왔을 때에, 그는 쉴 곳을 찾느라고 물 없는 곳을 헤맸으나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말하기를 '내가 나온 집으로 되돌아가겠다' 하고, 돌아와서 보니, 그 집은 비어 있고, 말끔히 치워져서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가서, 자기보다 더 악한 딴 귀신 일곱을 데리고 와서, 그 집에 들어가 거기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그래서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되었다. 이 악한 세대도 그렇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 12:43-45)

 

비인 땅에 난 잡초를 뽑은 자리에 다른 작물이나 나무, 꽃 등을 심지 않으면

언제 뽑았냐는 듯 다시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잡초들...

비우는 것은 소극적인 자세요,

채우는 것은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우리의 심령도 열심히 비워보지만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으로 채우지 아니하면

다시금 죄의 성품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게 되지요...

 

마음을 다잡고, 사관학교때 만들었던 말씀암송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성서고사를 위해 만들었던 form을 활용해서 만들었었는데

4복음서와 사도행전 일부(22:3까지)에서 취했던 성경구절들입니다.

열구절 한세트씩 가지고 다니면서 암송을 생활화해야겠습니다...

세상가치관이 주인행세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