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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story

충성이란 - 목회자의 눈으로 바라본 충성

by 초코우유 ∽ blog 2015. 10. 31.

웹에서 한 블로그에서 본 글을 옮깁니다.

충성이란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싶네요^^


혹 누군가가, 그가 속해있는 조직 내에서, 단지 승진을 위해 목숨을 건다면 그건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선배나 후배 같은 주변 사람들도 그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지 다 알겠지요.


재정에 대한 객관성과 투명성, 

자신이 있는 위치에 대한 만족감 혹은 자존감, 

때로 자신 또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거나 인정해주지 않을 지라도 스스로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자존감.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구 보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가 보아도 타당하다 인정할 수 있는 정도의 객관성을 갖는 것...


그래서 저는 어떤 일에도 '명분'이 참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성직'이라 말하는 목회자로서의 삶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목회자의 삶에 명분은,'하나님의,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위한 것인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목회자에게는 옳고 그름, 정의로움 그리고 그 상위 단계인 '사랑'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는 '법없이도 살만한 사람'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목회자는 일반인들 앞에서 세상 법 앞에서도 떳떳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단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목회자는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구세군 사관으로서 사역을 시작한 지 3년 8개월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남성 평균수명이 78세랍니다.

(여성의 평균수명은 84세)

제가 올해나이 36이니 앞으로 주님 부름을 받는 날까지

큰 탈 없이 80세까지 살 수 있다면

앞으로 남은 사관으로서의 삶은 44년입니다.

(현직 30년, 은퇴후 14년)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사랑과 정의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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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그룹 회장 비서실장을 수년간 지낸 사람의 말이다.


“회장님은 직원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이라도 하면 해당 부서장을 호출합니다. 

그리고 지갑에서 현금(수표) 을 전부 꺼내 주면서 직원을 격려하라고 말하지요. 물론 돈이 얼마인지 세어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이 세지 않고 건네 준 현금이 얼마의 금액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직원 격려 등으로 수표를 사용하면 비서실에서 다시 정해진 금액을 보충해 드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장님에게서 현금을 세지 않고 받은 부서장들의 행동은 같지 않다는 것이 비서실장의 경험이다. 

다수의 부서장은 비서실장에게 “어제 회장님이 주신 돈으로 가족을 격려하고, 장례까지 잘 마쳤습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으로 끝이다. 


그런데 일부 부서장의 보고는 좀 다르다. “어제 회장님이 450만 원을 주셨는데, 

병원비에 300만 원, 장례비에 95만 원을 지원하고, 55만 원이 남았습니다”라고 하며 영수증과 함께 남은 돈을 반납한다. 


비서실장인 나는 전달받은 그대로 회장님께 보고 드리며, 

그 때 회장님은 “그 친구 참, 철저하구만…”하고 웃고 만다. 

하지만 이 순간이 그가 장차 임원 승진 후보자로서의 1차 관문을 통과한 것과 다름 아니다. 


격려금 전달이라는 작은 일 처리를 보고 회장님은 그 사람의 신뢰도를 측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회장의 마음속에는“철저한 사람”으로 신뢰를 얻은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다. 

따라서 누가 다음에 임원으로 승진을 하느냐는 것은 알 수 없다. 


그런데 비서실장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차기 임원 승진심사 때가 되면 신뢰를 얻어 1차 관문에 통과된 사람들을 거의 탈락시킨다는 점이다. 

그리고 3개월쯤 지난 후에 “그 사람 요즘 어찌 지내? 한번 알아 봐”하고 비서실장에게 지시한다. 


비서실에서 비밀리에 알아보면 승진에 탈락한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이다. 

불만을 갖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이를 조사 후에 “김 부장은 전혀 불만 없이 활기차게 직원들을 이끌고 있습니다.”라고 보고하면, 

회장님은“그래?”하고 말한다. 임원 승진의 2차 관문에 통과한 것이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것은 회장님은 김 부장과 같은 사람을 다시 남들이 다 싫어하는 한직이나 기피부서 예컨대 시리아 건설 현장 같은 곳으로 발령을 낸다는 점이다. 


그리고 1년쯤 지나면 회장님은 다시 비서실장에게 묻는다. 

“거, 시리아로 간 김 부장은 요즘 어찌 지내? 비공개로 알아 봐.” 

조사 후에 “김 부장은 현지에서 불만의 소리가 전혀 없으며, 직원들과 관계도 좋고 업무 성과도 좋습니다.” 


“그래, 그럼 다음 승진심사에 상무로 발령 내고 본사로 불러들여.” 3차 관문까지 통과되어 진정으로 회장님이 신임하는 임원이 되는 순간이다. 


회장이 직원들에게 현금을 맡겨보고, 승진에서 탈락시켜 보고, 기피 부서로 발령을 내는 것은 인재를 훈련시키고 단련해 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는 큰 일에도 충성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큰 일을 맡기기 전에 작은 일을 맡겨보고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본 것이다. 


리크루트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처음 들어가면 95%의 사람들은 실망하게 된다. 

맡겨진 일이 자신의 기대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전략 기획실이나 해외 법인 등에 발령을 받아 머리를 쓰며 일을 할 것이라 기대한 것과 달리 현실은 너무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일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복사를 해 오거나 상사가 고쳐준 대로 보고서를 수정하는 일을 하면서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대학을 나 온 줄 아느냐”고 불평들을 한다. 

물론 이런 불평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틀렸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상사나 조직은 더 큰 일을 맡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드렛일을 시키면 기분 나빠한다.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신입 여사원들 중에는 커피 심부름이나 복사 심부름 같은 일을 하고자 취직한 것은 아니라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커피 하나도 제대로 타려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인스턴트 커피도 어떻게 타는가에 따라 그 향이 다르다. 

커피 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헹궈내서 컵의 온도를 따뜻하게 한 뒤, 물기를 깨끗이 털어내고 인스턴트 커피를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만 넣어 완전히 잘 갠 뒤, 

그 다음에 비로소 나머지 물을 채워 넣어야 향이 살아난다.” 


아래 미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의 말을 늘 상기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일은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 어떤 일에서나 최선을 다하라.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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