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한다'와 '예배드린다'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한국교회에서 ‘예배한다’가 맞느냐, ‘예배드린다’ 맞느냐의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예배의 헬라어 ‘프로스퀴네오’를 사전적으로 보면. ‘키스하다’ 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는 ‘~에게 절하다, 경위를 표하다, 엎드려 절하다, 예배하다, 경배하다, 찬미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시므로 ‘드린다’(offer)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예배에 관하여는 하나님께서 받으신다고 우리가 드리는 것이 아니므로 예배는 ‘하는 것’(do)입니다.
하나님은 영광과 존귀와 권세와 엄위 그 자체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그 자체는 ‘예배하다’라고 해야 합니다. 따라서 ‘예배를 드린다’라고 할 수 없는 것은 나에게 있는 그 무엇을 ‘드린다’ 라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하여 또다른 측면에서도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우리의 문화를 반영한 우리말의 표현에 관한 것입니다.
드린다는 표현은 영어에서는 ‘give; offer; let (a person) have; make (a person) a present of (a thing)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에는 영어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드린다는 표현이 있으니... 이는 바로 존대의 표현으로서의 ‘드린다’입니다.
우리말에는 ‘인사한다’와 ‘인사드린다’가 있습니다. 이의 영어식 표현으로는 두 단어 모두 ‘greet’ 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생각보다 문제를 단순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예배는 그분께 은혜를 입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신령과 진정으로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께 예를 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우리의 행위이기에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에 대한 존대의 표현으로서 '예배드리는 것'이이라 해도 무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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