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주일 뒤 혹은 내년에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단언컨데, 우린 앞날을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앞 날에 대해 궁금해하고,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재미삼아 오늘의 운세를 보며 막연한 희망을 점쳐보는 일도 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나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2. 고2때, 저의 장래희망은 구세군 사관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처음 구세군과 만나게 된 후 딱 1년 뒤의 일이네요.
뭘 안다고...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참 신기방기하기만 합니다^^
3. 구세군 사관...
그것을 나의 미래의 모습으로 삼고 지금까지 살아왔네요.
사관의 삶을 산지 만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온전한' 사관이 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 아직도... 아직도 참 많이 멀었네요^^;;
나란 사람 이런 사람.
4. 구세군 사관은 어떤 모습의 그림일까요?
사관이 되겠다고 헌신 서약을 한 1996년 12월의 어느 구세군 연합집회,
1998년 대학생이 된 뒤로 10년간 쭉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었습니다.
저에겐 주일학교 시절이 없었기에 더 간절했습니다. 뭐든 다 새로웠거든요.
교사로 주일학교를 경험했으니 검정고시로 패스한 샘이 되겠습니다^^
5. 10년간 많은 아이들과 그들의 가정을 보면서
내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 끝없이 묻고 또 물었네요.
6. 늘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
이들에게 필요한 건 코카콜라 예쁜 머리핀 인라인 자전거 문화상품권
이런 게 아니라 '사랑 혹은 관심'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더 흐른 후에 깨닫게 된 건,
어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도, 내 얘기를 관심있게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단 거죠.
7. 전, 듣는 건 정말 자신있습니다.
말을 잘 해서 그들을 감동시키는 재주는 없지만,
그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경청해주고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감동받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8. 서른을 넘기며 살다보니 느끼는 건,
왜 성경에서 '들을 귀있는 자'라고 표현했는 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 존재는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에 더 익숙하다는 것을요.
혹시 너만 특별한 줄 아냐? 물으신다면
저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숨쉬며 말씀드리고 싶네요^^;;
9. 스펀지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스타일의 사람도, 그들이 발산하는 생각도
일단은 흡수(공감)해줄 수 있는 스펀지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0. 저수지 같은 삶이 되고 싶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한껏 머금고
건기에 목말라하는 주변의 대지를 시원케 해주는
저수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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