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한국 외방선교회는 1975년 최재선 요한 주교를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 천주교회 소속의 단체이다. 한국 기독교 내에서도 1970년대에서부터 해외선교의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난 이정훈 순직사관 기념강좌에서 처음 알게 된 한국 구세군의 해외 선교시도와 1995년 해외선교학교를 비롯한 활동들이 있었으나 지금에 와서 보면 여전히 교단차원에서의 해외선교활동은 일반 개신교 교회들의 그것과는 접근 방식과 의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외방선교회의 선교는 식민지 지배를 도구로 삼았던 19세기 개신교 열강들의 제국주의적 선교정신들과 참 다름을 느낀다. 김용재 사제는 “선교는 철저히 육화의 차원”이라 했던 것이 참 기억에 남는다. 육화 곧, 성육신(incarnation)은 우리가 그들과 비교해 우월하다는 의식을 버림에서 출발한다. 구세군의 사회사업은 우리가 그들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주는 개념이 아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으로서 다만 우리는 그것을 대신 맡아 가지고 있는 청지기이며, 따라서 우리가 어려운 이들에게 무언가를 나눔(sharing)은-그것이 말씀(word)이든 육체적 필요를 채워주는 음식(soup)이든 간에- 우리의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 주신 것을 다시 재분배(re-sharing)하는 것, 그래서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천국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세군의 사회사업도 본래는 그런 개념에서 시작된 것인데, 실제적인 현장에서 그런 정신(spirit)이 발현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2011년 10월 과천
천주교 외방선교회 김용제 사제의 강연에 대한 개인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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