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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교회 탐방기

by 초코우유 ∽ blog 2016. 5. 8.

한국정교회 탐방기


  정교회(orthodox church)라는 다소 생소한 곳에 다녀왔다. 정교회는 1054년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한 서방교회(Roman catholic church)와 분리된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한 동방교회의 전통이다.

정교회의 특징은 ‘orthodox’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분열없이 초대교회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정통교회라는 것이 정교회 측의 설명이다. 서방교회가 1517년 루터교회를 시작으로 분열되어 장로교(개혁교회), 1529년 영국교회, 침례교회, 감리교회, 성공회, 나사렛, 오순절, 성결교회, 그리고 구세군이 나뉜 것을 예로 들면서, 하나님의 뜻은 하나되는 것이라 하였다.

  로만카톨릭에서 수호성인을 말하듯 동방정교회에도 같은 개념이 있으며, 성모 마리아도 성인 중의 하나이며 중보자의 개념이라 하였다. 

  교회 내 많은 성화(聖畫)가 있으며, 그의 목적은 가르침이었다. 성서가 평신도들에게 개방되기 이전, 성화를 통해 성서의 가르침을 전수하고 배우게 되는 툴이었던 것이다. 마치 군대에서 가족사진을 보며 눈물 흘리고 회상하듯 말이다. 

  한국 내의 공식적인 신도수는 3,500여명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구세군 사관학교 같은 공식적인 성직자 양성 교육기관은 없고, 다만 1988년 경기도 가평에 구세주 변모 수도원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선교정책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며, 국내 홍보도 거의 미미한 수준이다. 

  정교회는 WCC의 초창기 멤버이기도 하다.

  정교회는 다양한 예전형식이 있으며, 성 야고보에 의해 예전이 정비되었고, 4세기에 이르러 한차례 재정비하였다. 정교회에도 로만카톨릭의 7성례의 개념이 있다고 했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분리의 원인은 필리오케 논쟁같은 교리적부분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로마 대주교의 수의권 주장때문이라 하였다.

  정교회 성당의 기본구조는 3부분으로 되어있으며, 예배를 집전하는 지성소, 일반신자와 세례신자가 함께 예배하는 부분, 그리고 성찬시 일반신자들이 물러나있는 공간으로 구분지을 수 있다.


  생소하였던 정교회 방문 후 개인적인 느낌은 외형적으로는 로만카톨릭과 비슷하단 생각이다. 그들에 대하여 몇가지 떠오른 생각을 정리해본다. 첫째, 한국 내에서의 선교전략이 발전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둘째, 성직자의 체계적 교육 및 신학발전을 위한 교육기관의 필요성, 셋째, 선교를 위한 적극적 홍보정책이 아쉬웠다. 구세군의 현재와 나아갈 바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2011년 9월 과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