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좋은 군사」
(부제: 구세군 병사군령군율)
『구세군 병사군령군율』은 구세군 병사로서 알아야 할 구세군의 특징, 구세군의 교리, 성결의 가르침, 구세군의 조직과 지도자 그리고 구세군의 병사가 무엇이며 구세군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는 책이다.
구세군은 인구의 격증과 빈곤 ․ 실직 ․ 방탕 ․ 범죄로 사회악이 범람하던 1865년 영국 런던 동부지역에서 당시 감리교회의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의 “기독교 선교회” 창설, 그로부터 1878년 7월 2일 구세군(救世軍, The Salvation Army)로 명칭을 변경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오늘날 구세군은 107개국에서 활약 중인 국제적인 단체이다.
구세군의 병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병사서약서에 명시된 각 조항을 잘 읽고 깊이 생각한 후에 수락해야 되며 서명 날인해야 된다. 그러나 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첫째이자 가장 중요한 조건이자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모시고 죄로부터 구원받는 일이다. 그 구원의 역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역사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구원받고 중생한 영혼은 왕이신 하나님의 지배하심과 구주이신 예수님의 도우심, 안내자 ․ 위로자 ․ 능력자이신 성령님의 역사로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된다. 곧,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그분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구원받은 구세군 병사는 생명이신 주님과의 교제를 늘 가져야 한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계속적인 교제를 나누고, 심령에 충만한 생명력을 얻으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자주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구세군 병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늘 가까이 해야 한다. 구세군의 신조와 교리의 근원은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병사는 구세군의 가르침을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서도 신구약 성경을 늘 배우도록 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생활, 즉 ‘빛 가운데로 행함’을 원하고 있으며(요1서 1:7), 빛 가운데 행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은혜를 받는 두 가지 방편은 ‘성서’뿐만 아니라 ‘자기반성’이다. 창립자는 11개 항목의 ‘창립자의 반성’을 통해 병사들도 매주 1회 이상 스스로 자신의 심령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할 만큼 자기반성은 중요하다. 또한, 믿음은 지식만이 아닌 하나님을 믿는 것이며, 보이는 것으로가 아닌 행하는 것이다.
구세군의 교리의 전문은 역사적으로 성서에 기본을 둔 기독교 교의의 주요 강령에서 채택된 것으로 사도신경 ․ 니케아신경 ․ 아타나시아신경 등 세 가지에 교리의 근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온 인류는 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이며, 그리스도의 속량은 만인을 위한 것, 회심(회개)은 성령에 의한 내면적 심령의 변화, 죄에서의 구원은 끝내 성결한 생활에 이르지 않으면 안된다.
구세군에는 여러 상징들이 있으며, 이는 구세군의 교리를 요약해서 표현한 것으로서, 상호간의 우정과 구원받은 자임을 인정하는 할렐루야 인사법,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불 ․ 성결을 의미하는 군기, 태양과 성령의 빛과 불 ․ 십자가 ․ 구원의 첫 글자인 S ․ 성령의 검과 구원의 전투 ․ 복음의 표식 ․ 죽도록 충성하는 병사들이 받은 영광의 면류관을 상징하는 면류관 등이 있다.
구세군은 성결을 강조하는 단체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는 구원만 아니라 성결한 생활, 곧, 죄를 이기고, 세상과 육신과 악을 이기고, 참되고 살아있는, 지배적이고 승리하는 기독교적 표준을 지향하고 도달하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회심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생활, 곧 그것이 성결의 생활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성결의 생활이 결여되는 경우가 있다. 곧, ‘성결의 위기’가 찾아오는 데, 그 원인은 자신이 ‘그리스도화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는 것에 있다. 이렇게 되면 성결의 문제에 대하여 점점 무관심해지며, 이 무관심 자체가 하나님 앞에 범죄일 수 있다. 이러한 성결의 위기에 병사가 해야 할 일은 ‘계속 성결을 찾는 데’ 있다. 언제나 병사의 곁에서 그와 가까이 있도록 해주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권능의 간증자가 됨, 그리고 성결과 온전한 사랑을 공급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에 반대하는 세계를 뜻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인류는, 세상의 왕된 사탄의 영적 지배로부터 발원된 하나님께 대한 반역 때문에 이때까지 저주의 대상이 되어왔다. 병사는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게 하는 ‘세상’ 속, ‘세상’ 중심의 가치관, 곧 ‘세속주의’를 일체 용납하지 말아야 하며, 상관도 하지 말고, 그 것으로부터 기인된 그 어떤 것도 거부해야 한다. 그것은 술, 담배, 중독성의 마약을 하지 않으며, 도박, 부채(빚), 상스러운 말과 호색, 포르노그래피를 멀리하고, 일상생활의 대소사의 문제 또한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여야 된다.”는 고린도전서 10장 24절의 말씀을 따라 처리하며, 인간을 도구로 삼지 않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채워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구약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는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것으로 끝을 맺는다. 예수님은 성(性)을 인류의 복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로 인정하신 바 있고, 그 성이란 종족의 존속을 위하여도 필요하며, 가장 의미 깊고 영속적인 인간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근본적인 의미를 무시하는 문제로 인하여 기독교적 성윤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구세군은 성 문제를 성서적, 자연적인 해석으로 받아들인다. 성관계는 남에게 대한 책임성 있는 인간관계를 강조하나, 일체의 성행위는 정당한 결혼생활에서만 인정한다.
구세군인은 성서의 명령(고후 6:14)을 따라 결혼의 대상을 그리스도인 가운데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결혼상대는 기독교인인 것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모든 일에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한다. 왜냐하면 결혼생활은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의 동반자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에는 기도하고 결정해야 한다. 함께 살기로 서약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가정을 이루어 죽음이 그들을 나누기까지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기독교의 결혼관이며, 이 결혼관에 따라 결혼한 부부는 삶을 공유하며,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아직 결혼하지 않은 병사들은 자신들의 성적 에너지를 승화시키는 훈련을 해야 하며, 잘못된 성행위를 행하거나, 결혼하지 않은 채 이성과 동거하는 등의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불완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병사들이 인간관계 속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구세군의 병사는 항상 남의 실수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반성해야 한다. 인간관계 속에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은 대개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병사는 그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 또한, 병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류의 대의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매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에 힘써, 우리의 마음과 영혼의 강건함을 받아, 개인과의 접촉에서 좋은 전도자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병사는 가정과 직장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언제나 이웃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병사는 다른 병사들과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감사하고 서로 좋게 말하는 기독교인의 사랑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
구세군은 군대식 조직을 가지고 있다. 구세군은 초창기부터 다른 교회와는 달리 연합을 강조하여왔고, 이는 교파조성이 목적이 아니라 교회에 꼭 필요한 지체의 일부분으로 존속해 왔다. 구세군의 존재목적은 다른 교회를 반대하는 것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것이다.
구세군은 많은 국가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언제나 한 계통의 지시과 명령으로 움직이는 국제적 단체이다. 구세군의 세계 지도자는 대장이며, 대장은 최고회의에서 선출된다. 최고회의는 전세계의 각군국의 현역부장들과 사령관으로, 그리고 정령의 계급으로서 2년 이상의 재직자들이 회원으로 소집된다. 영문(Corps)은 구세군 복음전도 목적의 기본단위이다.
구세군의 본질적 대표는 병사이며, 그는 충실한 청지기로서 매사에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병사는 자신이 받은 구원의 체험을 주님을 위해 증언해야 하며, 언제나 청중이 은혜 받고 구원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구원의 전투를 위한 구세군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구세군 사관이며, 이 사관직은 개인의 의향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것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병사는 구세군의 사명완수에 필요한 본질․자각․원리를 말하는 ‘구세군 정신’(the Atmy spirit)을 잘 알고 투철해야 한다. 병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강하게 믿으며, 가장 행복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쁨이 충만한 생활을 유지하고, “소외된 자, 고독한 자의 친구요 이들을 위한 종교단체”의 구성원으로서 따뜻한 동정을 가지고 적절한 봉사를 통해 표현하며, 표현의 방법으로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되 진정한 동정심을 가지고 남을 돕는 손이 되어야 한다. 병사는 언제나 기쁨이 충만한 삶의 실천으로서 장례식에도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서평>
서두에도 이야기하였듯,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 구세군 병사군령군율’은 구세군의 구성원(the Salvationist)으로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또한, 병사로 살아감에 있어 늘 손에 쥐고 있어야 할 신앙 지침서이자 생활 지침서이다. 아니, 이 책에는 구세군인(병사)을 넘어,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한 번은 꼭 읽어야 할만큼의 가치가 담겨있다. 본인은 사관학생이기 전, 군우들에게 ‘구세군 창립자, 윌리엄 부스’는 권해본 적이 있으나, 이 책은 잘 알지 못하였다. 본인이 읽어보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사실이 구세군의 병사로서 부끄럽기도 하다. 또한, 그런 상태에서 ‘구세군’이란 단체에 대해 논하였던 것이 후회스럽기도 하다. 이 나라가 오랜기간 군부독재 정권을 거쳐왔기 때문인지, ‘군령군율(Orders & Regularation)’은 구성원을 단체에 묶어두고 다스리는 ‘법(Laws)’으로만 피상적으로 알아왔었지만, 구세군 정신과 구세군 병사로서의 삶 전반에 대한, ‘교회 내의 신앙’만이 아닌 ‘교회 안팎에서의 신앙생활’을 다루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구세군의 병사로서, 그리고 사관으로서 살아야 할 평생의 시간동안 이 책을 늘 가까이 할 것이며, 만나는 많은 이들-그 들이 구세군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아니든지 간에- 구세군을 소개하는 책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좋은 군사’를 권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 구세군 병사군령군율], (서울: 구세군출판부, 2002)
2010년 3월 강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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