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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서적 서평

여성사역(여성의 복음 선포할 권리) Female Ministry: Woman's Right to Preach the Gospel)

by 초코우유 ∽ blog 2011. 4. 4.

「여성사역」 Female Ministry

(여성의 복음 선포할 권리 Female Ministry: Woman's Right to Preach the Gospel

 

 

“어떠한 회의나 단체도 여성들이 전도사로 혹은 그룹 지도자로 등용될 권리를 파괴시키거나 저지시킬 수 있는 권한이 없으며, 또한 여성을 어떤 직무를 감당할 수 없는 무능한 자로 차별하거나 여성의 발언권, 투표권 등을 박탁, 혹은 공공집회의 참석권을 빼앗을 권한이 없다.”위의 말은 100여년전 구세군의 전 단체인 “기독교선교회”가 구세군으로 개칭되기 3년 전에 작성한 “선교회 창립헌장” 제14조에 있는 조문으로서 구세군의 모든 여사관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성직자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당시의 영국사회에서는 여성들이 공적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지 못하고 여성답지도 못하다’는 편견으로 본성과 관습을 혼동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었다. 또한 정신문화의 결핍, 관습적인 여성억압, 편견, 그리고 성서의 일방적인 해석으로 인해 여성들을 공적인 활동의 영역에서 제외시켜왔다. 그러나 여성이 이러한 공적활동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려면, 여성의 입장에서 납득할 만한 타당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남성들이 대야 한다고 캐서린(이후 저자)은 말하고 있다.

 

공적인 지위에 있는 여성들, 특히 복음을 위해 일하는 여성은 ‘불필요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사실상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그들의 품성과 품행에 있어 매우 친절하고 희생적이며 자신의 성(性)에 대해 신중히 처신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성서에 근거하여 기독교 내의 여성의 공적인 사역을 금하는 이들에 대하여, 오히려 성서를 근거로 반박하고, 여성 사역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1장 4절에서 5절에 나타난 ‘기도와 예언시 머리에 무엇을 쓰고 하는 것에 대한 논의’에 대해, 예언의 목적은 신자들을 훈육하고 권고하며 안위함으로서 이들로 하여금 믿지 않는 자들을 깨우치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사도바울은 여성들로 하여금 이런 일들을 공적으로 행할 수 있도록 허락했으며,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 여성의 사역이자 사명이라 하면서 다음과 같은 반즈(Barnes)의 해석을 언급한다.

 

“사도바울은 여기에서 부적적하고 예의바르지 못한 행동 그 자체를 금하라고 안 것이며, 이 명령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지는 것이다. 바울은 여성이 머리에 아무 것도 쓰지 않고 기도하는 것을 금하였듯이 남자 또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하는 것을 경계하고 염려하고 있다.” - 반즈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선교의 절대명령’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여성들에게도 사명을 부여하셨고, 여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섭리와 주관하심에 순종하여 시대적 상황에 대한 예언을 반드시 해야 하는 사명을 주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저자는 고린도 전서 14장 34절에서 35절에 나타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단어에 대해 로빈슨 사전, 슐리우스너 렉시콘(헬라어 사전), 그린필드, 리델-스콧 사전 등의 자료를 근거로 들면서, 본문에 나타난 ‘잠잠하라’는 의미는 여성들이 교회에서 완전침묵하고 잠잠하라는 것이 아니라, 합당치 않은 말을 삼가고, 순종의 자세를 가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도행전 2장 16절에 인용된 선지자 요엘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에 모든 육신을 가진 자들에게 그의 영을 부어주신다는 것, 그리고 그 영을 받은 자들로 하여금 예언토록 하시겠다는 약속을 언급한다. 따라서 남성들이 여성의 말씀선포(예언) 사역을 금하라고 명령한다면, 그것은 성서에 위배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성서에 실려 있는 그리스도인 여성 ‘뵈뵈’에 대하여, 사도바울로부터 초창기 교회에 집사로 천거될 만큼 영향력 있고 인정받는 자였으며, “뵈뵈의 이름은 당시 온 세상에 잘 알려져 있었으며, 헬라인이나 로마인뿐만 아니라 바바리안(야만인)들에게 까지도 잘 알려져 있던 것을 보면, 그녀는 외국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많은 선교여행을 다녔음을 암시해준다.”라고 데오도레는 말한다.

 

여성들의 공적인 사역에 대하여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성구에 대하여 저자는 다시 한 번 그 구절이 기록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4장 34절에서 35절의 여성들은 교회 안에서 잠잠하라고 한 것은, 담임목회자로 하여금 교인(남성이든 여성이든)들의 무분별, 무질서한 예언사역에 대해 질서와 규율을 지키라는 사도바울의 고린도 교회에게만 주어진 일시적인 조처임을 들고 있다.

 

디모데전서 2장 12절에서 13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인간 창조 순서’와 ‘죄의 유혹에 빠진 순서’에 대해 교회 안에서 여성의 활동을 금한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에 대해, 로빈슨 목사의 말을 빌어 “이 구절은 원래 여성이 가정에서 지켜야할 개인적인 행동습관에 관한 권고의 말씀이며, 여성이 가정에서 가지는 위치와 갖추어야 할 의복, 그리고 특별히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권고와 교훈”일 뿐, 가정 밖의 교회나 공적인 활동에 대한 언급은 아님을 말한다.

 

여성의 복음전도사역을 반대하고 나서는 또 다른 주장, 곧 여성들은 병자나 빈민 등을 돕는 일과 교회 내에 일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일들이 광범위하게 주어져 있는데 굳이 설교 같은 일까지 하려 하는가, 이는 불필요한 역할의 남용이라는 주장에 대해 ‘극대화된 이기주의’로 여기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여성에게 “해야 한다”는 책임을 부여하셨고 사도바울은 여성이 그 책임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방법을 제시해 준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구약시대에 행해진 여성들의 사역을 언급하고 있다. 여선지자 드보라와 훌다,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암, 성전에서 메시야를 기다려왔던 안나, 그리스도의 부활 후 처음으로 경배를 드렸던 여인들, 오순절에 제자들과 함께 모여 있었던 여성들, 사도행전 21장에 기록된 예언을 행한 빌립의 네 딸들, 사도바울의 동역자였던 많은 여성들을 근거로 들어 많은 여성들이 사역하고 전도해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여성사역에 관해 계속적인 반대로 일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나쁜 평판이나 모든 것을 상실해야 하는 희생을 감수해가며 예수를 위해 증인이 되고자,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로 말미암아 복음의 사자가 되고자 하는 열정에 사로잡혀 왔다.

 

주님의 선한 청지기로 쓰임받은 여성사역자들- 아프리카의 인정받는 전도자 스미드 부인, 팔머여사로 부터 “하나님께서 거룩한 소명을 위해 부르셔서 사용하셨다는 가장 분명하고도 현저한 증거요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은 매리 태프트 부인을 시작으로 헨리무어 목사로부터 인품과 수고를 칭찬받은 마델리의 성자 프렛쳐 목사의 부인인 프렛쳐 여사, 엘리자베스 허렐 양, 웨슬리로부터 인정받은 사라말렛 양을 당대의 여성 복음사역자의 예로 들고 있다.

 

캐서린은 “만약 여성에게 이러한 권리가 없고, 교회 안에서 잠잠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율례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율례에서 자유롭게 벗어날 사람이 누가 있으며, 예외로 취급되어질 특권을 가진 자는 누구이겠는가?”라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여성들의 복음사역과 그들의 훌륭한 결실의 축복, 더 나아가 훗날 다음세대의 복음화가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성들의 종교활동 영역을 제한하고 금하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1975년 이 책을 편집하고 출판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브람웰 트립 부장부인은, 책의 말미에 ‘캐서린 부스, 그녀는 누구인가?’에서 “검은 벨벳의 단아한 모습 속에서 고요하게 흘러나오는 강인한 내적 기품, 그가 바로 캐서린 부스였다. 정숙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그녀의 눈빛은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으며 사람의 마음속에 숨겨진 고통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깊은 연민을 느끼게 하는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집회장소에서는 청중의 눈길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매력이 있었고, 그녀의 설교는 절대 어떤 고정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조용한 어조였지만 설득력이 대단했다.”라고 1865년 영국 버몬제이에서 열렸던 전도집회에서의 그녀의 모습을 회고하면서, 그녀는 하나님의 종이었고 진정한 여성이었으며, 부단히 노력하며 일하는 성결한 신앙인이었고, 승리하는 하나님의 군사였다고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서평>

 

하나님은 분명히 남성(男性)과 여성(女性)을 신체적, 정서적으로 서로 다르게 창조하셨다. 여성들과 다르게 남성들은 보다 더 힘과 권세 지향적이다. 그래서 인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대적으로 더 강한 힘(power)을 가진 남성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끌어져왔다. 그러나 복음전도의 측면에서, 여성은 남성과 동일한 목적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다. 창립자 윌리엄 부스의 To Saved To Save(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다른 이들을 구원하기 위함) 정신에서도 알 수 있듯, 여성이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사역은 그들의 권리를 넘어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의무이자 사명이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역, 곧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남녀노소 어느 민족 누구에게나 복음을 증거하는 일 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주어진 의무와 사명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곧, 여성의 복음증거 사역은 철저히 성서에 근거된 하나님 앞에서의 사명감에서 기인된 것이다. 따라서 어느 누구에게든지 이것은 금지되거나 방해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Catherine Booth 저, 권성오 역, 「여성사역: 여성의 복음 선포할 권리」, (서울: 구세군출판부, 2006)

 

 


2010년 4월 29일 목요일 강봉구